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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의 들꽃 / 이효녕

호온산업 2009. 8. 7. 10:28

 

 

그대의 들꽃 / 이효녕


노을 속에 묻힌 초저녁별 
화살표 같은 마음 위에 내다 걸면 
호롱불빛 그물 속에 던져진 나는
부드럽고도 단단한 어둠 아래 
너의 가슴에 한 다발씩 피어나던
보랏빛 들꽃이었는지 모른다 

별빛으로 도장 찍은 이슬
내 가슴 적시는 너의 넓은 들 
여름이 와도 잠들지 않는 
오, 피어난 사랑이여
불꽃으로 타오른 마음
가슴에 풀어 놓은 따뜻한 사람
내가 한 마리 나비로 날아들면
향기는 너의 가슴에 묻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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