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詩庭박 태훈
무작정
그 곳에
가고 싶습니다 가고 싶습니다 그곳에 가고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시절이 있습니다
그 좋은 시절 생각이 아련히 떠오르는 봄날 다사로운
햇볕이 세상의 시름을 잊게 하는 하루 입니다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그곳엔 좋은 시절이 있습니다
좋은시절
그때 좋아하는 마음속의 아이
이름만 들어도 얼굴 빨개졌고
누가 누구를 좋아 한다는 헛 소문에 얼굴 파묻고 울었지
당신은 좋은시절을 기억을 하십니까
좋은시절이 애시당초 부터 없었습니다
하하 할말이 없군요
좋은시절
그 추억은 평생이라 합니다
좋은시절
당신에게는 그래도 달콤 하다던 그리운 추억 저편이 있었을 겁니다
좋은 시절을 우리는 무척도 부러워 했습니다
헛소문이 동네 망신이요 동네 우물가 아낙들이 입 방아 찧는 이야기
과수원집 셋째딸 애순이가 서방질을 했다고
강변 고수부지에서 요새 말로 데이트하는걸 돌쇠가 숨어서 봤단다
소문을 냈다---그것이 서방질 이라고--서방질이라고--
그 좋은 시절 이야기속에 혼비 백산하던 아버지 불호령이
지금도 귓가에 살아 쟁쟁 거립니다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좋은시절이 있었던 그곳에
온갖 일 다 져버리고 그곳에 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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