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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삼월이 지나는 길목 / 하영순

호온산업 2010. 3.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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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월이 지나는 길목 하영순 옛 말이 있었지 꽃 안 핀 삼월 없고 보리 안 핀 사월 없다고 산수유를 선봉 삼아 이 가지 저 가지 이 꽃 저 꽃 불이 붙기 시작 했다 일찍도 정분난 가시네! 시샘하는 눈초리에 호된 매 얻어맞고 울상이 된 목련 애당초 피지나 말 일이지 그리도 연약해서야 작은 것이 맵다더니 매서운 눈밭에도 웃음 잃지 않는 매화나 닮을 일이지 시샘하는 눈 바람에 상처받은 마음 너 뿐이라 서민의 시린 가슴 달래기 급급한 금년 봄 요란한 바람 소리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당신의우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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