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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느리고 더디게 온 봄

호온산업 2010. 3.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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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 느리고 더디게 온 봄*

 

돌고 도는 계절의 순환 속 에

또 한 시절이 다가 온 다

 

만물이 묵은 때 벗고

새순이 움트는 초록의 계절

 

눈 내리고 비 내리고 반복하여

찰진 진흙을 반죽하여

 

그렇게도 버티던 겨울이

자연의 법칙을

거역하지 못하고 느리게 소멸되고

 

드디어 봄 다운

초록의 주단을 깔았다

 

올라오는 새싹이 힘들다 싶으면

생명수가 되어 봄비가 내린다 

 

자연의 오묘함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들길에서

 

이름 모 를 들꽃에 취해 

두리번 거 리다 빙그레 웃는다 ~~*

 

더디고 늦게 온  봄 마중 가자~~*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초지일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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