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통도사 삼성반월교三星半月橋
통도사 삼성반월교三星半月橋
통도사 삼성반월교三星半月橋 .
통도사는 옆에 긴 계곡을 끼고 있다.
주차장에서 경내로 들어 가기 전 사찰의 초입에
계곡을 건너기 위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다리가 있다.
계곡 속에 2개의 교각을 세우고, 네모진 돌들로 만들어진 것이
다리 아래로 보면 3개의 반달 모양이고 전체적으로는 무지개 모양을 하고 있다.
이름이 삼성반월교三星半月橋이다.
사찰의 다리는 물을 건너는 기능성도 가지고 있지만
상징적으로 세속世俗인 사바세계와 불국토의 정토淨土의 경계를 구분하며,
이 두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삼성반월교도 사찰의 교각답게 중요한 상징을 숨겨 놓았다.
절 초입에 놓인 다리는 사람이 살고 있는 현실의 세계와 진리의 땅인 불국토를 구분하는 경계이자,
그 두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이다.
[三星半月]을 해자解字하면 [마음 심心]자를 나타낸다.
즉 삼성三星의 별 셋은 心의 점 3개를 의미하며 반달半月은 아래 한 획을 나타낸다.
이 다리를 건널 때에는 마음을 깨끗이 해서 바로 이어지는 일주문으로 들어서라는 뜻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헛된 생각을 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이 다리에는 난간도 없다.
70여 년 전에 경봉 스님(1892-1982)이 중수한 다리로, 이 다리의 표지석 글도 경봉스님의 글씨다.
일주문에는 흥선대원군이 쓴 <영축산통도사靈鷲山通度寺> 편액이 걸려 있고,
기둥에는 해강 김규진이 쓴 <국지대찰國之大刹>과 <불지종찰佛之宗刹> 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큰 사찰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
통도사는 조선 말기 왕실의 원찰이어서 <금강계단金剛戒檀>, <원통방圓通房>등 대원군 글씨가 많다
고려 중기 명종대의 문신인 김극기金克己가 어느 여름날 통도사를 찾아 그 풍광을 보고 느낀 글이,
[ 날 개어 천 떨기 산을 여니 한 줄기 물이 흘러내리고
놀란 물결 어지러이 얼굴에 튀니 6월에도 가을 뜻 생기네
한 발 숲 밖의 누각 붉은 난간이 푸른 산에 비치고
그림 그린 대들보 위에는 제비가 노래하며
진기한 나뭇가지엔 꾀꼬리가 졸고 있네 ]
마음을 가다듬지 않더라도,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에 불국토에 들어 가면 저절로 마음이 깨끗해질 것 같다.
작은 행복을 함께 나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