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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견딤에 대하여..
호온산업
2010. 11. 24. 20:46
견딤에 대하여..
산은 제 무게를 견디기 위하여 스스로 흘러 내러 뽀족한 봉우리를 만들고 넘치지 않기 위하여 강은 오늘도 수심을 낮추며 흐른다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왜 견딤이 아니었느냐
한 꽃송이가 바람을 견디며 피듯이 한 나무가 눈보라를 견디며 자라듯이 작은 나룻배가 거친 물결을 견디듯이 엎드린 다리가 무수히 제 등으로 달리는 차들을 견디듯이 호명의 간절함 속에서
일상을 견디고
적막을 견디고
고독을 견디었다
폭설로 두절된 미시령처럼
내 삶의 건너에 있는
실종된 그리움의 안부를 견디었다
/남유정님
&..
'슬픔..가득할 땐 꽃핀 걸 봐도 힘들기만 하다.."란 말..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것인가봐..
어릴 적 꽃핌의 동화속에 거닐며 느겼던 추억들이
요즘은 마냥 아..그땐 그랬는데..란 말로 표현하는 걸 보면..
그래도 우리 요렇게 마주하며 웃을 수 있는 걸 보면
그대와 나의 감성이 썩~순수하다라는..^^
이 자리에 앉기 전에 저도 제 가까이에서 숨쉬는 녀석들에게
더 잔잔한 정성으로 사랑을 주고서 이렇게 마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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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詩페라뮤지엄
글쓴이 : 마음 heart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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