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없어진 휴무

폭풍을 만난 배는 완전히 가라앉고, 겨우겨우 목숨을 건질수 있었지만 문제는 이제 부터다.
어느 작은섬. 몇일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내가 깨어 났을땐 모든것이 변해 있었다. 정말 이곳이 파라다이스(?) 인가... 내 주위를 둘러싼 많은 여인들.. 남자라곤 도대체 찾아 볼수가 없었다. 그들은 나를 왕 모시듯 깍듯했다.
끼니마다 풍성한 고기와 온갖과일과 미스코리아 빰치는 미모의 여인들의 서비스를 받았다.
밤마다 이뤄지는 환상파티는 정말 황홀했다. 하룻밤에 세명씩 번갈아가며 각종 삐리를 구사하며 그렇게 밤마다 지냈다. 이렇게 한 달 정도 흘렀다. 이젠 슬슬 지겨운 생각이 든다.
밤마다 나를 차지하려고 제비를 뽑는 여자들이 무서워졌다. 아무리 거부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힘좋고 튼튼하던 나도 그런세월을 한 달 두 달 보내다보니 철종 처럼 되었다.
월화수목금토 일주일에 6일은 일(?)하고 일요일는 쉬었다. 그래도 일요일은 쉬게해주니 그게 고마울 뿐이었다. 이젠 더이상 버틸힘이 없다. 그래서 탈출을 계획했다.
허나 망망대해를 어떻게 빠져나갈까 방법이 없었다. 정말 몇 달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만 같았다. 매일같이 먼 바다를 바라보며 탈출을 생각하는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오늘도 어김없이 밤새 일(?)을 치루고서 초췌한 모습으로 바닷가에 앉아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헌데 멀리서 뭔가 둥둥 떠내려오고 있었다. ... 사람이었다..자세히보니 남자 였다.
순간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 저사람을 구해야한다. 그래서 업무분담을 하는거다. 업무량을 반으로 줄일수 있다. 순간 기뻐서 어쩔줄 몰라했다. 죽을 힘을다해 그남자를 구했다. 정말 건장하고 멋진놈이었다.>
야~~이 짜식 힘좀 쓰겠네.....잠시후 그남자가 깨어났다. 이곳의 정황을 그남자에게 설명했고 업무에 대해 제안했다.
월화수 --> 나 목금토 --> 너 일 -----> 휴무
내 설명을 다 듣고난 그남자가 말했다. . . . . . . "저 사실은 나 호모거든요"...... "썩을 놈......" 그 날 이후 난 월화수목금토... 일요일 하루 휴무도 없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