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좋은 글

[스크랩] 별이 빛나는 밤처럼

호온산업 2009. 3. 10. 11:33

 
        
 

 

별이 빛나는 밤처럼

                  이효녕

그대여 
에덴동산에서 몰래 빠져나온 별이 
그리도 환하게 반짝이며
내 마음의 먼저 와서 있는지 난 몰랐지 
그대의 눈썹 같은 초승달이 뜨면 
생채기로 생긴 그리움 지워 
하늘 높이 올려놓더니 
뒤안길에 깊이 묻어버린 
슬픈 마음을 꺼내 놓고
서서히 하루를 지워버렸지 

그대여
어둠을 거부하는 작은 가슴 위에  
너의 이름을 얼마나 불러 나의 별이 되었는지 
얇게 갈라진 햇살 마디가 그리워 
온종일 산수화 꽃잎을 따서 허공에 뿌리면 
경계 없는 시선이 물든 우리들의 사랑
하늘에 별들처럼 온 몸 가득 퍼져 있었지 

그대여
반겨줄 누군가를 위해 바람을 부른다 
지상에 마음을 놓는 찬란한 이 시간
말갛게 익은 속살 내놓고 하늘 바라보면
먼 옛날 사랑의 전설이 별로 떠돌며  
하늘빛 사랑으로 아주 곱게 물들이지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모드니마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