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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움이 짙게 내린 오후

호온산업 2009. 12. 4. 08:40

 
 
그리움이 짙게 내린 오후/예인 박미선
 
가을이 
가늘게 여운을 남기고
차가운 겨울의 문턱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며 서성이고 있다
당신이 남기고간
따뜻한 마지막 가을의 체온
아직도 손언저리에
남아 있는데
지금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고
내 가슴 한편 깊숙한곳에서
당신을 갈망하는
당신을 보고파 하는
그리움의 그림자들이
초겨울의 한낮에
햇살을 가리고
짙게내리고 있다
당장 당신에게 달려가고 싶은데
내 마음은 참고 참는다
혼자만의 사랑이 아닐까
들춰내기 싫은 내 마음
오늘도 
그리움의 찬바람은
내 가슴을 굳어 버리게한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
혼자만의 사랑을...
늦게 찾은 떨림의 사랑을...
출처 :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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