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겨울 낙엽이 떠나며*
오솔길 사이로
떨어지던 마른 잎세들
바람에 둥글며
이리저리 날리다
수북이 쌓여 바스락 거리는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더 니
이제 촉촉이 젖어
물방울이 맺혀 있구나
차곡차곡 쌓인 낙엽이
수분의 증발을 막고
흑을 따뜻하게 덮어주자
푸른 새싹이 또다시
쏘옥 쏘욱 올라온다
마지막 가는 길에도
푸르름을 꿈꾸며
자신의 몸을 썩혀
대지를 기름지게 하며
또다른 생명을 움 틔웠구나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하는
너 낙엽 참으로 고맙구나~~*
겨울 산책 길에서~~~*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초지일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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