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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병도 기지개 펴는 봄` 의사가 말하는 주요 질병

호온산업 2010. 4. 18. 19:27

 

이제 추위에 굳었던 몸을 기지개 펴는 봄이 오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각종 병들도 기지개를 펴는 시기이므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에는 직장인들의 인사이동, 학생들의 진학에 따른 환경변화로 소화성궤양 및 과민성 대장증후근 등이 자주 발생하고 먼지나 꽃가루 등이 날리기 때문에 각종 알레르기 질환(비염,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흔하다.

 

또한 봄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생존하기에 적절한 환경이므로 감기가 잦으며 어린이들 사이에 홍역, 수두, 수족구병, 볼거리, 전염성 농가진 등 전염병이 유행한다.

 

# 감기

 

감기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성인의 경우 일년에 평균 2~4회 정도 걸리게 된다. 감기에 걸리면 초기에는 코가 막히거나 맑은 콧물이 나오는데, 나중에는 콧물이 노란색으로 바뀌기도 한다. 약간의 열과 함께 피로감을 느끼고 시간이 경과하면 목소리가 변하고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행하기 때문에 증상을 없애주기 위해서 약을 쓰게 되는데, 대부분은 1주일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폐결핵이나 기관지천식, 기관지확장증 등을 감기로 잘 못 알고 있다가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3주 이상 지속되는 감기는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가 아닌지 또는 다른 질환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무엇보다도 과로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열이 많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할 때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가래를 잘 뱉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열이 높거나 누런 가래나 콧물이 나올 때, 편도선에 염증이 심하면서 누런 분비물이 보일 때는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항생제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그리고 만성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다. 감기를 빨리 낫게 한다고 항생제를 처방해 달라고 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감기는 그 원인이 세균이 아니고 바이러스이므로 항생제는 듣지 않는다.

 

오히려 항생제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항생제는 내성만 증가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따끈하고 얼큰한 콩나물 국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따끈한 국물은 목 안을 부드럽게 하고 코막힘을 개선하여 부족하기 쉬운 수분을 공급해 준다. 또한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마시면 코막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며, 단백질이 풍부해서 감기로 식욕이 덜어졌을 때 영양식으로도 좋다.
 
감기에 걸렸을 때에도 하루 30~40분 걷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면역기능을 강화해서 감기가 빨리 낫게 한다. 그러나 피로할 정도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면역기능이 떨어진다. 감기는 환자의 신체일부나 환자가 만졌던 물건과 접촉해서 감염된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고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코를 함부로 후비지 말아야 한다.


비타민c가 감기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말도 있지만 분명하지 않으며 과량을 복용하면 위장장애나 요로결석이 생길 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최소 요구량의 섭취는 필요하므로 오렌지, 토마토, 포도, 파인애플 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것도 감기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및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다. 만일 코막힘과 함께 두통이 있고 목 뒤로 가래가 넘어가거나 코에서 악취가 난다면 비염보다는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으로는 꽃가루, 먼지,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향수, 페인트, 담배연기, 암모니아 등이 될 수도 있고 갑자기 온도나 습도가 변할 때도 유발될 수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우선 원인이 되는 인자를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로는 항히스타민제로 재채기 가려움 콧물을 개선할 수 있고 크로몰린 소듐 등의 약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치료를 할 수 있다.

 

# 기관지 천식

 

천식은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해 광범위하게 좁아지면서 호흡이 곤란해져서 쌕쌕하는 천명음이 생기는 질환이다. 옆 사람이 볼 때 매우 숨차 보이고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 약물로는 교감신경자극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며 스테로이드제 등이 도움이 된다.

 

# 소화성궤양

 

소화성궤양이란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합쳐서 이르는 용어이다. 위염이라는 것은 위의 손상이 점막에 국한된 것이고 위 궤양은 위의 근육층까지 손상을 준 것을 말한다. 지금 같은 봄철에는 소화성궤양이 자주 재발한다. 소화성궤양은 흡연을 많이 할수록 잘 발생하고 치료도 더디게 되며 재발을 잘 하게 된다. 관졀염 등에 복용하는 진통소염제도 소화성궤양을 잘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전형적인 소화성궤양의 증상은 공복감이 심하거나 속쓰림이 다소 심한 느낌에 가깝다. 주로 명치끝에서 배꼽사이에 통증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에 구역질이나 구토 체중감소가 동반된다. 소화성궤양의 진단은 위장 조영술이나 위 내시경검사로 하게 된다. 음식물의 종류나 성분이 궤양치료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먹어서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면 음식물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섬유질이 많고, 자극성이 심한 음식물은 일반적으로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우유가 알칼리 성분이라 궤양치료에 좋다고 많이 마시는 분들이 있는데 우유도 많이 마시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서 오히려 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술은 과음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소화성궤양의 치료시에 주의할 점은 약물복용 중에 증상이 좋아진다고 복욕을 중단하면 완치가 되지 않고 재발하므로 의사의 지시대로 충분히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지 않고 위궤양이나 위염으로 자가진단하고 약을 사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은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한 지 2~4주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원장원 경희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보건협회 '건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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