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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저 산 천 년 솔처럼

호온산업 2010. 4. 23. 22:14

    

 

    년 솔처럼 率巨 최명운 꾸밈없이 소탈하게 저 산 천 년 솔처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능선 턱 구상나무처럼 푸르게, 푸르게 살다가 고사목 된다 한들 본바탕 어울리지 않는다 해도 소박하게 이 자리에서 살다 살다가 죽고 시치미 뚝 떼고오는 설한풍도 달갑게 받으며 지독한 장맛비 내 몸을 적시고 뿌리째 뽑으려는 도전도 감내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이라도 의연함 잃지 않고 내가 맞은 일이 세상을, 강산을 푸르게 하는 일이라면 바위틈 이끼라도 본디 주어진 운명에 감사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털털하고 굳세게 살다가 그대 당신의 큰 거목으로 기억되겠습니다. 도깨비뎐 率享崔明雲印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솔거 최명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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