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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문을 열고
설란 백덕순
이슬방울 털고 일어난
촉촉한 내 마당에
푸른 새날이 날아와
꽃씨를 뿌려 놓고
높은음 자리에 앉아
날 부르는 청명한 소리
아침의 문을 열고 들어오라 하자
나보다 먼저
이브 자리 헤치고
내 귀는 홀로 일어나
추억이 잠든 호숫가에서
물안개 너울 쓰고
목이 길어진 하이얀 연꽃
옷자락 열고 한번 안아 볼까
내 안에서 화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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