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었던 날이 언제였는가.... 때론 잊고도 살았던 찬란한 여명의 아침을 맞으려는 나의 간절함이 열대야에 지쳐 새벽잠을 포
기한채 고양이 걸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몇일동안 무더운날 하늘은 맑고 파랗기만 했는데 꼭 주말이면 날씨마져도 도움을 주지 못
합니다 ... 일기예보가 간혹 틀리기를 기대하는 마음... 해뜨는 동녁하늘 빈공간만 잠시 맑은 하늘을 보이다 이내 사라질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의 산길은 여명이 밝아옴과 동시에 지저귀는 산새들의 소리에 산정은 깊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아름다
운 화음의 소리에 가벼운 걸음으로 산정으로 향할 수 있어 작은 기쁨입니다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흐르는 따방을을 멈추게 만들고 가슴까지 후련함이 밀려오는 상큼한 아침공기에 가슴속에
각박하게 움직이는 산아래 복잡했던 일과 생각들은 잊고 여유와 즐거움이 함께하는 산정의 신선한 삶의 향기와 바꾸어봅니다
아침이 아름다운것은 희망의 잔잔한 미소가 번져나오고 엄마품처럼 포근한 산정에 몸을 맡긴채 부드러운 솜구름위에 나를 둥둥 띄
어 놓는 고운바람 한자락 남풍에 실어 삶의 향기마져 고운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갈망하다 다가선 아침 산정
새벽의 어스름이 찾아드는 시간 잠에서 깨어나 마주하는 널 그리며 너의 품에 안기는 날.... 어쩌면 이 그리움이 까만 밤하늘에 별들
보다 더 간절함으로 너에게 다가가길 바라면서...
산으로 향하는 내마음을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달려가고 있음에 새삼 놀라며 맨번 만날때 마다 무슨 말을 건네야 할까? 어떤 언어로
널 표현해야 좋을까? 그냥 있는 그대로... 눈에 보이는 그대로...내마음 가는대로 그렇게 두기로 했다.
널 만난지 삼십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널 만난 이후로 나의 삶은 날마다 부풀어 오르는 풍선처럼 금방이라도 하늘을 뚫고 치솟아 올
라갈 것 같은 설레임으로 시작되었지..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간절히 원했기에 넌 나에게 다가온거야...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정말로 나에게 이런 설레임 다시는 없을거
라 생각했었는데... 너에게서 느껴오는 이 감정이 알수없음 물음표를 찍게한다
내가 찾지 않앗던 동안에 수많은 꽃들은 피고지고 아름답던 미역줄 나무도 벌써 꽃잎을 떨구고 있다
'여로'는 이름 부터가 예쁘다.. 테레비가 귀했던 시절 연속극의 제목처럼 순수한데... 한여름에 피는 예쁜 꽃인데 독초지요. 파란구
슬, 하얀구슬처럼 흰여로, 파란여로, 푸른여로, 참여로가 있지요. 짙은 숲속에 짙은 자주색 별로 뜨는 여로. 명아주 또는 검은색
식물을 의미하는 려'에 갈대를 의미하는 '로'가 합쳐진 말로 갈대 같이 생긴 줄기가 검은색 껍질에 쌓여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여로'가 풍기는 뉘앙스가 좋아 여로라고 부르고 싶지 뜻은 억지로 갖다 붙인듯 느껴져서 갈대같이 줄기가 생긴것은 맞는데... 산
정에서 마주한 꽃은가냘프기만 합니다
등골나물도 어느새 꽃 망울을 맺은채 오가는 길손을 향해 고운 모습 보여 줄려는 너의 모습에 난 고마음을 느낍니다
아! 산 그대는 나의 첫 손님 ... 나는! 당신의 첫사랑.... 동해의 아름다운 태양이 떠오르고 수평선 저 멀리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산안개를 뿌려놓은 채 풀잎하나 나무 가지하나 들꽃 송이송이 마다 그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매료 시키는 산이 있어 늘 행복하다
풀섶에 이는 바람이 나의 심연에 깊이 자리 잡으며 산에 대한 나의 열정은 언제나 변함없는데 비켜가지 못하는 세월의 흐름에 잠시
주춤할뿐입니다 산의 그리움은 언제 나의 가슴을 파고드는데.... 나의 사랑이 외사랑이 아닐까 두렵기만 합니다
나는 그대의 향기에 젖고 그대는 나의 땀 내음을 얼마나 오랫동안 담아 둘수 있을까...아름다운 오솔길에서 부터 가파른 벼랑길 까
지 수없이 많은 산길을 걸으면서 우리가 나누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언제까지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을까...
내 삶이 기쁠때나 슬플때나 언제나 위안이 되어주었던 나의 사랑하는 산이여.. 내가 더 많이 산에게 도음을 받아 일상의 즐거움으로
살아가며 고맙게 여기고 내 작은 사랑으로도 언제나 서로을 위로 할 수있는 동반자로 남아주기를.......
이름모를 새소리 숲에서 속삭이며 스며드는 숲향기 처럼 향기롭게 사랑은 속살거립니다 찬란한 아침이 이토록 아름다운것은 살아
서 숨쉬는 자들만이 느끼는 전유물이겠지요
억새숲에 그리움이 배어 몸부림 치고 애절한 몸을 흔들며 뜨거운 7월의 태양아래 사랑의 열기 처럼 활활 타오르기를....
초록의 빛이 머무는 천성의 산.... 봄날엔 행여나 철죽이 피었나 신발이 닳도록 오르내리더니 잊고 지낸 그사이 억새숲으로 변해가
는 너의 모습은 집나간지 수 삼년만에 만난 님을 만나듯 더 반갑고 고귀합니다
어느곳 하나 험 잡을때 없는 나의 산이여 그대는 영원히 내 가슴에 머물러 있어야 하나봅니다
산자락 아침안개가 몽글 몽글 피어납니다 햇살이 뜨거워 지면 한순간에 산자락을 덮었다 이내 초록의 모습으로 변화시키겠지요
천성산 2봉을 바라보는 마음만 둔채 천성산1봉에서의 행복함을 마음속 깊이 전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공간.. 날개짓 멈춘 잠자리 모습도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구요
꽃씨를 날려 보낸지가 언제인데 봉긋이 솟아나는 그대의 노래 소리가 들려와 가슴은 콩닥거립니다 그리움 활짝피어 뜨겁게 포옹해줄 그대 곁에 가렵니다
향긋한 그대 숨결이 내 볼을 간지럽히면 밤새 흐느껴 울어도 좋을 산속의 꽃들이여....일월 비비추의 아름다운 꽃대는 누구를 기디
리는지 애절하게 피어있고.....
풀섶의 주인공은 그냥 자연입니다... 까치수영도 한자리를 차지하여 하얀춤사위를 펼치고
물레나물도 피고지는 산 숲속을 더 찾으면 고운 야생화가 더 많이 피었으리라 마음속으로 느껴보면서 아쉬움을 남겨둔채로 머물렀
던 산정에서 물러납니다
원추리꽃 한송이 그려담으며 머물렀던 산정의 추억을 가슴에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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