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솔거 최명운 길쌈 메며 하늘을 보았지요 하얀 뭉게구름 드문드문 떠있고 잘 여문 강아지풀에 앉은 방아깨비 그네를 타는 듯 좌우로 흔들리고요 코스모스 위를 빙빙 도는 고추잠자리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많은듯하네요 올망졸망한 방울토마토 어른 주먹만한 일반 토마토랑 길쭉한 고추 빨갛게 익어가며 누가 더 빨간지 내기하는 듯합니다 따고 남은 참외도 노랗고요 똬리 친 호박도 큼직하네요 대추 밤 감도이제 제법 모습을 갖추었고요 논배미 나락 배가 불룩하더니만 벼이삭 고개를 내밀었네요 입추가 오면 가을이 시작된다고 하지요 가을에 거둘 곡식과 과일 땡볕에서 고생한 보람 조금씩 풍족한 마음으로 바라볼 때입니다 하지만 입추가 지나도 태양 볕은 따가운 것은 곡식이나 과일 알차게 익으라는 뜻입니다 피부로 느낌이 와 닿는 입추가 오면 마음도 선선합니다 옹골차게 익은 벼와 과일 오곡백과 선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출처 :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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