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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길
설란 백덕순
우리가 오늘 황혼길에서
무거운 짐 지고 휘청거릴지라도
너 안에 내가 있고
나 안에 네가 있는
보석보다 소중한 인연 하나가
정갈한 삶의 의미가 된다
막힌 벽 허물어지듯
가슴 열고 떠나는 자유 여행
아내의 자리도 내려놓고
엄마의 자리도 내려놓고
하루 중에서 반 토막도안 되는
너와 나만을 위해 준비한 시간
약속의 날이 저무는 길목에서
이 시대 너를 만난 건 행운이며
일평생 곁에 두어도 질리지 않을
사랑과 우정이 익어가는 동행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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