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49일’에 귀여운 신세대 저승사자가 있다면 의학계에는 소리없는 저승사자가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인데요, 사망률이 암 다음으로 높은 뇌졸중은 간신히 생명을 건지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치매 등과 같이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장애를 남깁니다.
봄, 뇌졸중을 조심하라?
뇌졸중이란 고혈압, 당뇨 등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는 증상)과 뇌출혈(뇌혈관이 터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뇌졸중이 무서운 건 소리 소문없이 찾아와 어느날 갑자기 한번에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흔히 뇌졸중은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실제 뇌졸중 환자는 봄에 더 많다고 하는데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혈관이 수축되어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해요. 아무리 뇌졸중이 소리없는 저승사자라고는 하지만 평소와 다른 위험신호가 나타나기 마련인데요.
⊙ 말을 하려고 했으나 원하는대로 잘 나오지 않는다.
⊙ 갑자기 한쪽 팔의 힘이 빠져 들고 있던 물건을 놓친다.
⊙ 갑작스럽게 어지럽다가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진다.
⊙ 평소와 다르게 말이 어눌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 갑자기 팔, 다리가 저려오다가 다시 좋아진다.
위의 증상들은 대체로 1시간 이내에 회복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마비 등의 증상을 경험하면서도 ‘쉬면 좋아지겠지’라며 병원을 찾지 않으면 앉아서 병을 키우는 셈이라고 해요.
위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은
반드시 뇌졸중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짠음식은 뇌졸중의 적
‘음식을 짜게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짠음식은 혈압을 높여 뇌졸중을 유발합니다. 우리나라는 국과 찌개문화가 발달해 짠음식 섭취가 많은 편인데요. 그렇다보니 뇌졸증의 예방법으로 짠음식(나트륨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을 가장 먼저 권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그러나 매일 받는 우리의 밥상을 살펴 보면…
된장, 고추장, 간장이 들어간 반찬에 소금으로 간을 한 찌개 등 싱겁게 먹으려고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000mg 미만의 2배 이상인 4646mg인데요, 특히 30대 남성은 권고량의 3배가 넘는 6502mg을 섭취한다고 해요.
30대 남성들의 나트륨 섭취가 지나치게 높은 이유는 아마도 집이 아닌 밖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텐데요. 어른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사 먹는 음식에 포함된 나트륨이 좀 줄어야 할 듯 합니다.
‘저나트륨 급식’
식약청은 올해부터 급식, 외식 등을 통해 공급되는 음식과 식생활 습관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인데요,
그 첫 번째로 지난 3월, 급식 메뉴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해 ‘저나트륨 급식주간’ 시범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나트륨 급식주간’에 참여한 5개 업체 101개 급식소에서는 나트륨이 기존보다 10% 이상 줄어 든 식단을 선보였고요.
어떤 메뉴였는지 살짝 볼까요?
아워홈: 저지방 닭가슴살 + 저염발사믹소스를 곁들인 구운양고기 영양부추샐러드
한화호텔앤리조트: 간장을 줄이고 매실을 넣은 저염돈육매실청간장불고기
현대그린푸드: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밀국수 대신 쌀국수를 넣은 쌀국수해산물볶음
CJ프레시웨이: 저염두부비빔고추장에 봄나물을 비벼먹는 저염봄나물비빔밥
ECMD: 소금이 아닌 레몬 껍질로 간을 한 꽁치레몬오븐구이
식약청은 저나트륨 급식이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급식업체와 논의하고, 호응이 좋은 저나트륨 메뉴를 개발, 보완해 소규모 급식업체 등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소금 6g(나트륨 2400mg)을 더 섭취하면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6%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집에서도, 밖에서도 소금은 더 이상 안.됩.니.다.
서울대 병원에서 알려주는 ‘소금기 맛있게 줄이기’
◈ 후춧가루, 마늘, 생강, 양파, 겨자, 고춧가루, 와사비 등 양념을 사용해 싱거운 맛에 변화를 준다.
◈ 설탕, 식초, 레몬즙 등 신맛과 단맛을 적절하게 이용해 소금을 넣지 않아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 참기름, 식용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고소한 맛을 높인다.
◈ 식사 바로 전에 간을 해 짠맛을 더 느끼게 한다.
◈ 조리시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제한된 양만 사용한다.
◈ 식사 때 반찬과 국에 소금을 더 넣지 않는다.
◈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 생선 조리시 소금을 뿌리는 대신 굽거나 식물성유에 튀긴다.
◈ 물미역, 파래 등은 미지근한 물에서 소금기를 충분히 뺀다.
◈ 김에는 소금을 뿌리지 않고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발라 굽는다.
◈ 찌개류나 짠 국물은 먹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뇌졸중 치료제
뇌졸증은 뇌의 손상이 시작되기 전인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신체마비 등의 영구장애가 남는다고 합니다.
결국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죠. 뇌졸중 치료제는 뇌졸중의 유형과 치료시기에 따라 다른데요, 혈전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혈전을 용해시켜 제거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혈전이 뇌 세포를 압박해 뇌 세포가 이차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료제가 투여됩니다.
항혈전 치료제로는 아스피린 등의 할혈소판제, 헤파린 등의 항응고제, 혈전 용해제가 있으며 뇌 세포의 이차적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NMDA 수용체 봉쇄제, 세포막 안정제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뇌졸중 치료에 고무적인 현상은 세계적으로 뇌졸중 치료제에 관한 특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출원인의 국적별로는 미국(38%)이 가장 높지만 천연물 치료제 분야에서는 총 114건의 특허 출원 중 우리나라가 108건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뇌졸중의 원인으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병 등의 치료제에 관한 특허 출원도 늘어나고 있어 우수한 뇌졸중 치료제의 개발도 기대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미리미리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보다 좋은 약은 없겠죠.
짠음식뿐 아니라 흡연, 운동부족 등도 뇌졸중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하니까요, 음식은 싱겁게, 담배는 노(NO), 운동은 열심히 해서 소리없는 저승사자가 아예 다가오지 못하게 하자고요!
▶바로가기 : http://www.stroke.or.kr/
정책공감 블로그는 댓글 및 트랙백 등을 통한 많은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건전한 소통을 위하여 공지사항 내 "정책공감 블로그 댓글정책"을 참조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책공감
'건강 및 생활 >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뇌졸중환자에게 중요한 것, 재활치료의 `시작` (0) | 2011.06.19 |
---|---|
[스크랩] 콜레스테롤, 신장이 하나인 것보다 더 위험? (0) | 2011.05.27 |
[스크랩] 12. 비만과 고혈압을 깨 부수지 못한다면? (0) | 2011.03.20 |
[스크랩] 아몬드가 당뇨병과 심장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 (0) | 2011.01.03 |
[스크랩] 글루코사민 과다복용 췌장 손상 (0) | 2010.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