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대를 위하여 - 지소영 / 낭송 세미
잊었다 하면 눈물 날 것 같아 바쁘다 하고
보고싶다 말하면 달려 올 것 같아 차마 말을 못한다
봄 눈 준비하는 숲의 소근거림을 들으며
내 그대를 위하여 운다 한들 우리가 만나 질까
바람이 거칠다 한들
구름은 잠시 날개 접을 뿐이라 하고
가슴 열어 보인다 한들
우리가 서로를 닿을 수 있을까
나 그대를 점유하여 자유라 한들
우주가 나을 굴복시킬까
한 흐름 강물되어 바다로 스미소서
내 온 몸으로 그대를 안으리
잡히지 않는 오늘
그리움 덩이 하나 창가 가득히 띄우고
보일 수 없는 마음까지 말없이 걸어 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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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글
글쓴이 : 느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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