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세월 과 인생

[스크랩] 어머니의 손

호온산업 2014. 2. 28. 21:47

Helen Keller (Hands)
    어머니의 한이 맺힌 손 이제 환갑나이를 넘긴 어느 할머니 기억속에는 한 맺힌 어머니의 손을 잊을수가 없답니다 여자는 남편 잘만나면 마나님도 되고 남편 잘못만나면 평생 종년이 되는거여-- 항상 하신 어머니의 넋두리 잊을수가 없습니다 어머니의 한이 맺힌 손속에 세상살이 고뇌가 한으로 맺혀 있습니다 "썩을 놈의 남정네 잘 못 만나서~!" 지지리도 못난 우리 아버지에게 모처럼 말 대꾸 했다가 억울하게 얻어 맞고 그래도 머리에 수건 한장 광주리 이고 먹고 산다고 풀 매러 콩 밭에 나가신다 혼잣 말씀 썩을 놈의 남정네 뭘 했다고 어머니 속 마음이지-- 어데 말할수있오 울 어머니 섧게 섧게 사시다가 어느 추운날 아픈 몸으로 일히시다 병 더쳐서 약 한첩 못 써보고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가시기전까지 자식 새끼가 뭐 길래 언손 불며 시집살이 내내 무명수건 한장 머리에 쓰고 새끼 굶길가봐 남의 일 내 일 가려본적 없이 썩을놈의 남정네 우리 아버지 잘 못만나 팔자 탓도 못하시고 일하다가 일만 하시다가 저 세상으로 가셨다는 우리 어머니 잠 잘때도 몹쓸놈의 남정네는 심부름 시키려 깨우시고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몹쓸 놈 남정네 종살이 하시다가 눈 감으시니 이제 편하리오 어머니~!, 썩을놈의 남정네들 이제 기 죽었소 이제는 썩을 놈의 남정네들은 장가도 못간다오 알콜 중독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한세대 앞서살다간 여인들의 한 맺힌 말한마디 "남정네를 잘 못 만나서~!" "남정네를 잘 못만나서~!" 남정네 잘만나면 마나님도 되고 남정네 못만나면 평생 종년으로 살다간 한세대 앞서 산 여인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구 예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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