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봉)
계란재, 저고개 넘어가면 옥순대교로 가고 충주로 나갈 수 있는 길이다.
제비봉은 운무에 덮혀있고
말목산은 짙은 안개 속에 숨어 있다
충주호는 황토물에 떠내려온 부유물들이 띠를 이룬다
약한 비속에 장회나루는 한산하고
구담봉은 옅은 운무에 휘감기고
제비봉 오름길은 정갈한 계단길이 놓여있다
단풍이 아름다운 단애지만 아직 녹음으로 덮혀있고
우중산행의 맛을 즐기는 산님들이 또 있다
비는 오락가락하고, 운무는 피었다 졌다를 반복한다
멀리 월악의 영봉은 가늠조차 할수가 없다
삶은 아름답고 죽음은 고고하다
황토물이 옥빛으로,푸르름이 오색으로,,그때 다시 오르리라~!!
구담봉은 궂은 날씨에도 한껏 멋을 뽐내고
제비봉에서 흘리내린 암릉은 감탄이 절로난다
조용한 장회나루,몇몇 손님들만 황토물 가르며 때이른 가을을 즐긴다
하늘은 열릴듯 말듯 비 맞으며 오른 산객의 가슴만 태운다
멀리 청풍호가 눈에 들어오고
고즈넉한 산골마을에도 운무가 피어 오른다
끝내 말목산은 그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유초2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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