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당뇨병을 고친다?
글_ 심평원 월간지"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中
김용원 前 조선일보 논설위원 편집국장, 現 월간 [삶과 꿈] 대표
최근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정통한 일본의 후카가와 고오지 박사는 <음악으로 당뇨병을 고친다>는 책을 내 놓았다. 이 책은 후카가와 박사와 음악치료사인 그의 부인이 공동집필한 것으로, 이들이 편집한 25분짜리 CD음악을 환자들에게 들려주며 치료해 보니 혈당치가 틀림없이 현저하게 내려간다고 밝히고 있다. 후카가와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후카가와 내과 클리닉 병원에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음악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25분짜리 CD음악을 하루 한번 한 달 동안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일이 지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체중이 줄며 혈당치가 눈에 띠게 내려가는 사실에 환자들이 놀란다.
당뇨병의 원인은 이 두가지!
내분비를 전문으로 하는 내과의사로서 당뇨병 환자들을 진찰해 온 바로는 당뇨병의 원인은 두 가지 이다. 하나는 비만 식생활이 풍족해 지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몸속에 축적되어 버린 지방이 비만을 가져오고, 그것이 혈당치를 올린다.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 현대인은 누구나 복잡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 그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점점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과거에는‘운동을 하지 않고 맛있는 것만 골라 찾아 먹는’ 극히 일부 사람들이 걸리는 사치스러운 병이라고 생각되었으나 지금은 ‘국민병’이 돼 버렸다. 일본의 경우 중 ․ 고 년 세대 5인중 1인은 당뇨병에 걸리고 있다는 통계이다.
물론 당뇨병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 음주의 습관, 운동부족 등 다른 원인이 있다. 하지만 근래 수년 동안 환자들을 치료하며 지켜 본 임상결과에 의하면 발병의 2대 원인은 단연 비만과 스트레스이다. 당뇨병을 고치려면, 그에 앞서서 당뇨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만과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얘기이다.
흔히 당뇨라고 하면 식사 치료법, 운동치료법, 그리고 병세에 따라 약을 먹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혈당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는 식사나 운동과 같은 종래의 치료로 효과가 없다. 오히려 음악치료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릴렉스 시키는 지름길이다. 식사치료법이나 운동치료법만으로 혈당치나 체중 컨트롤이 어렵다는 환자들에게 음악치료법을 시행해서 체중이 줄고 혈당치가 내려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음악치료의 불가사이한 힘에 놀랄 뿐이다.
후카가와 박사의 음악치료는 어떤 내용인가?
일곱 곡목이 수록된 25분짜리 CD음악을 편하게 앉아 듣게하는 것이다. 특별한 음악이 아니다. 처음엔 숲속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마음을 가라 앉히느 준비라고 볼 수 있다.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계속되며 크리스털 볼을 작은 봉으로‘디잉’하고 울리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마치 산 속절간에서 치는 범종 소리가 멀리 울려오는 것 같이 느껴진다. 크리스털 볼은 수정으로 만든 큰 사발이고, 봉으로 살짝 때려도 디잉하는 소리가 울린다. 이것은 티베트 불교신자들이 명상할 때 사용했던 금속제의 ‘팅킹 볼’에서 착안해 만든 것이다. 티베트에서는 그 울리는 소리를 ‘공의 소리’라 했고, 수행을 많이 한 승려만이 비법을 터득해서 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소리가 자연과 명상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끌어 간다고 전해져 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는 생각 이상으로 몸과 마음이 긴장상태에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일상의 호흡이 알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크리스털 볼이 다양하고 울리는 음색에 따라 숨을 깊게 들이 마신다. 복식호흡으로 들어간다. 디잉하는 소리에 코로 숨을 들이 마셔 아랫배를 볼룩하게 나오게 한다. 다시 디잉하는 소리에 입으로 숨을 천천히 내뱉는다. 아랫배가 홀쭉하게 들어가도록 한다. 다시 디잉하는 소리에 머리 꼭대기 한가운데 부분으로 숨을 들이마시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머리위로 숨이 천천히 빠져나간다고 상상하며 호흡한다.
깊은 호흡을 해 가면서 이번에는 몸 전체를 편하게 릴렉스 한다. 크리스털 볼의 음색에 맞춰 목덜미로 시작해서 어깨 ․ 등 ․ 허리까지 상반신의 힘이 빠지도록 한다. 구체적으로는 따듯한 창가에서 낮잠이라도 자는 듯이. 그리고 몸을 전후좌우로 움직여본다. 숨을 멈추지 않고 상방신을 흔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눈을 감으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다음에 ‘갑자기’ 로 느껴질 정도의 멕시코의 민속춤 음악 ‘라 반바’ 가 울린다. 경쾌한 음악을 타면 좋다. 리듬에 맞춰 머리를 전후좌우로 흔들던가, 손과 몸을 흔들어도 상관없다. 오감을 해방하는 것이다. 다시 바닷가의 파도 소리가 들리며 크리스털 볼의 디잉하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쉬어가는 여유이다. 무심하게 디잉하는 소리를 들으며 복식호흠을 한다. 음악으로 자기의 심신이 해방되는 것을 실감해 달라는 주문이다.
끝으로 바흐의 그 유명한 ‘G 선상의 아리아’와 빠헤르베르의 ‘ 카논 2장조’의 멜로디가 나온다. 자기가 가장 기분 좋았던 정경을 자유롭게 이메이징 하며 듣는다. 아주 편안한 자세로 듣는다. 얼른 이메이징이 안될 때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넓은 고원이나 바닷가를 유유하게 걷는 자기 모습을 떠올리면 어떨까.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식탁에 앉아 있는 모습은 어떨까. 음악치료법에서는 이메이징에 의해 몸과 마음을 해방시키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후카가와 박사는 말한다.
이렇게 해서 25분짜리 CD음악이 끝난다. 후카가와 박사와 음악치료사인 그의 부인은 그들이 편집한 CD음악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마음을 릴렉스 하게 하는 음악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음악치료의 효과는?
명상음악의 CD 도 많다. 문제는 몸과 마음의 릴렉스, 해방감 그리고 복식호흡의 체질화 있다. 그런의미에서는 언제, 어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음악치료가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일본에도 2차대전이 끝난 후 들어왔다.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여러 가지 까다로운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돼서 크게 활용되고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방혈증, 비만 등의 생활습관병, 우울병이나 과식증, 거식증, 심한 불안이나 공포감에 의해 발작적으로 심장에 고통이 오거나 호흡이 제대로 안 되는 불안장애, 암, 파킨슨병 등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술 전이나 수술 중, 검사받을 때 기분 좋은 음악을 흘려서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고 릴렉스 효과를 올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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